회고에 대한 5가지 가이드
회고란 무엇인가?
회고(Retrospective)는 프로젝트나 특정 기간의 작업을 돌아보며 무엇이 잘 되었는지, 무엇이 문제였는지,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토론하는 과정이다.
왜 회고를 해야 할까?
개발자 문화에서의 회고
개발자들 사이에서 회고 문화가 특히 활발한 이유:
- 코드 리뷰 문화의 확장: 코드를 검토하고 개선하는 습관이 조직 문화로 확장되어 전체적인 업무 방식에도 적용
- 지속적인 학습 문화: TIL(Today I Learned)부터 분기 회고, 연도 회고까지 다양한 주기로 학습과 성장을 추구
- 개인적 성장과 팀 발전: 개인의 습관부터 팀 단위의 프로젝트 회고까지 다양한 규모로 활용
애자일 프로세스와 회고
애자일 방법론은 온라인게임이 주 무대인 한국에서 2000년대부터 개발 방법론의 중심으로 부상했고. 이로 인해 회고는 IT 업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.
- 짧은 주기(스프린트) 기반: 최소한의 결과물을 구현하고 고객 피드백을 받아 제품을 신속히 개선
- 지속적인 향상: 성공과 문제점을 돌아보며 미래의 작업을 개선하는 아이디어 도출
- 문제의 조기 발견과 해결: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빠르게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체계 구축
주요 회고 템플릿 5가지
1. KPT (Keep, Problem, Try)
3가지 관점에서 업무를 돌아보고 다음 액션 아이템을 도출하는 가장 기본적인 템플릿
- Keep (유지): 팀이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, 긍정적인 경험, 앞으로도 유지해 나갈 부분
- Problem (문제): 프로젝트 동안 발생한 문제나 어려움, 개선이 필요한 영역
- Try (시도): 다음 주기에서 시도해 볼 새로운 아이디어나 개선 사항
적합한 상황: 회고 초보자, 간단하고 명확한 구조를 원할 때
2. 4L (Liked, Learned, Lacked, Longed for)
개인의 생각과 경험을 중심으로 하는 감정 친화적 템플릿
- Liked (좋았던 점): 프로젝트나 작업 중에 좋았던 점이나 성과
- Learned (배운 점): 새로 배운 것이나 개인적인 성장
- Lacked (부족했던 점): 부족했던 점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
- Longed for (바람직했던 점): 향후에 기대되는 것이나 바라는 점
적합한 상황: 개인적 성장과 학습에 중점을 둘 때, 팀원 간 지식 공유를 장려할 때
3. 5F (Fine, Feelings, Forces, Focus, Future)
5개의 키워드에 따라 순서대로 진행하는 체계적 템플릿
- Fine (좋았던 점): 성공적인 부분, 긍정적인 경험
- Feelings (느낌): 프로젝트나 작업에 대해 느낀 감정
- Forces (강점): 팀이 가진 강점이나 긍정적인 특성
- Focus (중점): 향후에 집중해야 할 부분이나 프로젝트의 핵심
- Future (미래): 향후 개선해야 할 부분이나 발전 가능성
적합한 상황: 감정적 측면까지 고려한 깊이 있는 회고를 원할 때
4. PMI (Plus, Minus, Interesting)
균형 잡힌 평가와 새로운 관점 발견에 중점을 둔 템플릿
- Plus (좋았던 점): 성공적으로 완료된 작업, 효과적인 협력
- Minus (아쉬웠던 점): 부정적인 경험이나 문제점, 개선이 필요한 부분
- Interesting (흥미로운 점): 특이한, 놀라운 또는 주목할 만한 사실이나 경험
적합한 상황: 창의적 사고를 촉진하고 싶을 때, 예상치 못한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싶을 때
5. SCC (Start, Stop, Continue)
구체적인 액션 플랜 수립에 특화된 템플릿
- Start (시작): 새로 시작해야 할 것들
- Stop (중지): 더 이상 수행하지 않을 것들, 중단해야 할 것들
- Continue (계속):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들
적합한 상황: 명확한 실행 계획이 필요할 때, 불필요한 활동을 정리하고 싶을 때
효과적인 회고를 위한 실용 가이드
회고 진행 원칙
- 심리적 안전감 조성: 비난하지 않고 건설적 피드백에 집중
- 사실 기반 토론: 추측이나 감정이 아닌 구체적 사실에 기반
- 액션 아이템 도출: 단순한 토론에서 끝나지 않고 실행 가능한 계획 수립
- 시간 관리: 정해진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진행
- 전원 참여: 모든 팀원이 균등하게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촉진
회고 진행 단계
- 분위기 조성 (5분): 아이스브레이킹, 회고 목적 공유
- 데이터 수집 (15-20분): 팩트 정리, 메트릭 확인
- 인사이트 도출 (20-25분): 패턴 분석, 근본 원인 탐구
- 액션 계획 (10-15분):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개선 방안 수립
- 마무리 (5분): 다음 회고 일정, 추적 방법 확정
회고의 빈도와 타이밍
- 스프린트 회고: 1-2주 스프린트 종료 후
- 프로젝트 회고: 주요 마일스톤이나 프로젝트 완료 후
- 분기별 회고: 3개월마다 더 큰 그림에서의 회고
- 개인 회고: 주간 또는 월간 개인적 성찰
주의사항
- 비난 금지: 개인 공격이 아닌 프로세스와 시스템에 집중
- 완벽주의 경계: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려 하지 말기
- 실행력 확보: 액션 아이템에 대한 명확한 책임자와 기한 설정
- 지속성 유지: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개선 문화 구축
마무리
회고는 단순한 의식이 아닌 지속적인 개선과 성장을 위한 핵심 도구. 팀의 상황과 목적에 맞는 템플릿을 선택하고,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더 나은 팀워크와 성과를 만들어 나아가는게 목적이다. 무엇보다 회고는 완벽하게 진행한다기보단 꾸준히 하는게 더욱 중요함을 잊지말아야 한다.